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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잡담

[잡담]조온마난색기 (趙溫馬亂色氣) 와 시발노무색기(始發奴無色旗)

by 빽짱구 2007. 3. 5.

조온마난색기 (趙溫馬亂色氣)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조씨에게는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부인이
"여보! 어제 밤 꿈에 말 한마리가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지 않았겠어요.
아마도 우리가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 센 아들을 얻게 될 태몽인것 같아요."
라고 하였다.
"그것 참 좋은 태몽이구려. 어서 빨리 우리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라고 하였다.

사흘 뒤 조씨 부인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순산하였고,
조씨는 태몽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溫馬(온마)"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조온마가 스무 살이 되었다.
조온마는 조씨부부의 기대와는 다르게,
마을의 처녀란 처녀는 죄다 욕보이는 난봉꾼이 되었다.
이를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조온마를 관아에 고발하였고
조온마는 판관 앞에 끌려가게 되었다.

판관이 말하길...
"趙溫馬亂色氣 (조온마난색기) - 조온마는 색기로 인하여 마을을 어지럽혔다,
따라서 거세를 당함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결국 조온마는 거세를 당하였고,
후일 사람들은 경거망동히 행동하는 사람에게
조온마의 일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조온마난색기"라고 충고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 조온마난색기 (趙溫馬亂色氣) :
경거망동한 사람에게 충고할 때 쓰는 말.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시발노무색기(始發奴無色旗)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복희씨는 주역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하는 곳이라 하여 시발(施發) 현(縣) 이라 불리우고 있었다.

그 마을에 도작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밤 기도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면서 왠 성난 노인이 나타나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마을 사람들은 몇년 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하였다.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 마을사람들을 불러모아 말하였다.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에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그런데,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始發)현(縣)의 관노(官奴)가 하나 있었으니.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
하려 붉은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한 놈이 날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 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날 부터 전염병이 더욱돌아 마을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이가 죽었으니,
이는 그 마을(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없는 깃발을 걸었기 때문이다.

시발노무색기(始發奴無色旗)란 혼자 행동하여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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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고사성어가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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