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국내 폰트산업의 양대산맥 윤디자인 vs 산돌커뮤니케이션

2007.02.28 23:52 빽짱구 이야기/잡담
기존 DTP에서 웹·모바일로 중심 이동
멀티미디어 발전으로 폰트 중요성 부각

현재 국내 폰트시장은 DTP에서 웹 그리고 모바일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직면해 있다. DTP 시장의 변화로 인해서 과거 출력소 중심의 폰트관련 시장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분야에서 폰트의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의 발전, 브랜딩 및 디자인 요소의 중요도 향상,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도구 탄생 등 문자로 표현해야 하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폰트의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DTP 부분에서 폰트 시장의 규모는 약 100억대 수준이었지만, 현재의 이런 방향을 고려한다면 향후 폰트시장의 규모는 수십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번 〈IT이슈〉에서는 국내 폰트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 윤디자인연구소와 산돌커뮤니케이션의 폰트전략 및 각사의 특장점을 비교분석해 보기로 한다.

윤디자인 “폰트는 곧 종합예술”

랭키닷컴 기준 폰트업계 1위
오프라인 마켓쉐어 65% 이상

윤디자인연구소는 어떤 기업?

윤디자인연구소(대표 편석훈 www.yoonfont.co.kr, 이하 윤디자인)는 지난 1989년 한글사랑과 창의력 및 고부가가치 창조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된 서체디자인 전문회사다. 그 후 1995년 한글 글꼴의 디지털화를 기치로 거듭나 2001년 관련업계 최초로 코스닥 등록 등 국내 최고의 글꼴 개발 전문회사로서 부동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철저한 사용자연구, 면밀한 시장분석, 국내외 최신정보 수집·분석 등으로 취합한 기초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서체를 만든다는 자긍심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서체를 개발해 오고 있다.

윤디자인은 트렌드를 주도하며 변화에 민감하게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DTP 중심의 시장에서 디자이너 중심의 크리에이티브한 폰트를 개발함으로써 까다로운 디자이너들의 기호를 만족시킴은 물론, 명품폰트에 대한 트렌드를 형성했다. 디지털시대로 접어들어서는 KBS뉴스 전용서체, 삼성전자 모바일 전용서체, 데이터방송용 표준서체 개발·공급 등으로 디지털폰트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디지털 시장의 확장으로 국내는 디지털가전 및 각종 디지털기기의 기본 서체로 사용됨은 물론 가까운 일본에서 수입되는 전자, 게임기의 80% 이상이 윤서체를탑재해 제공되고 있다. 또 애플의 아이팟 인그레이빙 서비스 등에도 윤고딕·윤명조가 대표 서체로서 사용되고 있다.

해외의 폰트 회사들에서도 직접 윤서체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윤디자인의 폰트개발 전략 및 해외시장에 대한 비전과 일맥상통하는 현상 중 하나다.

윤디자인 편석훈 대표는 “폰트는 곧 종합예술”이라는 생각으로 폰트를 개발하고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패션과 디지털프린팅에 적용되는 타이포그라피, 각종 CF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을 볼 때, 윤디자인의 폰트철학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돼 나타나고 있다.

윤디자인 폰트의 특징은?

윤디자인 폰트는 대중적인 선호도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심미성과 한글 고유의 정통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시도 중이다.

윤디자인 관계자는 “최근 폰트시장의 아쉬운 점은 상업적인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폰트를 만드는 업체들로 인해 폰트의 심미성, 가독성보다는 톡톡 튀고자 하는 네티즌들의 정서만에 호소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비해 윤디자인은 대중을 위한, 그러나 정통성을 유지하고 심미성과 가독성에 초점을 맞춘 폰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디자인의 국내 위치는?

국내 시장에서의 윤서체의 시장점유율은 65% 이상이다. 가장 최근 Kmug(www.kmug.co.kr)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사만 보더라도 윤서체에 대한 호감도 및 점유율은 55% 이상이다.

실제로 윤디자인은 랭키닷컴에서 폰트업계 1위,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이 65% 이상으로 국내 최대, 최다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윤디자인의 서체는 주민등록증 서체로 선택되기도 했고, 윤명조·윤고딕은 국내 80% 이상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서 CI 지정서체·기본서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서체로 인정받고 있다.

윤디자인의 전략 및 향후 비전은?

윤디자인은 DTP환경 중심에서 웹환경 출현으로 젊은 네티즌들이 자기를 표현하고 과시하고 꾸미고 싶어하는 기호를 분석, 웹폰트를 아이템화해 각 포털에 적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윤디자인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폰트 서비스 리더로서 MCP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웹폰트분야 시장에서도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폰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윤디자인 관계자는 “대중에게 사랑 받고 심미성과 정통성 보전 및 발전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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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한글은 우리가 책임진다”

윈도우 비스타 서체제작 파트너로 선정
디자인 및 타이포그래피의 전문성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어떤 기업?

산돌커뮤니케이션(대표 석금호 http://www.sandoll.co.kr/, 이하 산돌)은 지난 22년동안 한글 서체의 미학을 실천해온 서체 전문 개발기업이다.

우리 민족과 문화의 자랑인 한글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일에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시절에 산돌은 ‘한글은 우리가 책임을 진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1984년 국내 최초 서체 개발 기업으로 탄생했다.

1987년 산돌 60체의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30여종의 한글 서체를 개발한 산돌은 창립정신을 이어 다양한 한글서체의 미학을 이뤄내며 한글의 자존심과 품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서체개발 분야에서는 최고의 명예로 여기는 신문전용서체를 조선일보(1999년)에 개발, 공급했다. 2002년에는 중앙일보에 제목 및 본문용으로 신문서체를 개발·보급했으며, MS의 OS 차기버전 윈도비스타에 서체제작 파트너로 선정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서체 개발 전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한 우물만을 고집하는 정신과 한국인의 정서에 어울리는 품위있는 디자인을 개발하려는 분명한 의지, 그리고 급변하는 서체 기술혁명과 변화에 대응하려는 도전정신이 바로 산돌의 정신이다.

산돌 폰트의 특징은?

산돌 서체들은 철저한 타이포그래피의 실험과 철저한 이론적 기초위에서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예는 글자꼴의 가장 효율적인 자간이나 낱말간격, 영문, 한자, 약물과 한글의 시각적 크기, 베이스라인, 자간을 원도 설계상에서 서체와 용도에 맞게 적용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설계시 이미 그 용도에 맞는 자간을 적용시켰다. 이는 특별하거나 독특한 효과를 노리는 조판 외에, 일반적으로 가장 가독성이 높고 아름다운 조판을 위해서는 별도의 자간 조작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산돌 관계자는 “시중의 서체들은 아직도 수동 사식기에서 편법으로 사용됐던 마이너스 자간을 첨단 디지털 서체에서도 적용시켜 오히려 한글 서체의 퇴보를 가져왔다. 영문 서체의 경우 서체를 사용하면서 마이너스 자간을 웬만해선 쓰지 않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며 “산돌 서체는 누구든지 타이핑만으로도 별도의 자간 조작을 하지 않고도, 양질의 조판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산돌의 국내 위치는?

국내시장에서의 산돌의 위치는 단연 국내 최고라고 여기고 있다.

단순히 폰트를 개발하고 보급한 부분에서 본다면 윤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서체 개발과 관련한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의 전문성에서는 산돌이 우수하다.

이런 사실의 입증은 몇 년간 진행된 서체 개발관련 대형 프로젝트의 진행에 있어서 윤디자인과 산돌의 경합이 있었으며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이 산돌을 택한 것으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

기타 다른 폰트 회사들이 많이 어려워 비교 대상이 윤디자인밖에 없는 가운데 윤디자인과 산돌을 굳이 나누어 본다면 윤디자인의 서체는 대중적인 부분을 지향했고 산돌은 타이포그래피 이론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서체 디자인을 지향했다고 할 수 있다.

산돌의 전략 및 향후 비전은?

산돌은 서체 개발과 관련해서 타사와는 남다른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회사의 경영적인 부분만을 보자면 서체 관련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수익이 가능한 서체를 많이 만들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산돌은 서체 개발과 관련해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우수한 한글 서체를 만들어 보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돌은 큰 돈이 되지 않더라도 문화적 유산으로 남겨야 할 유명인의 서체가 있다면 이를 지속적인 개발해 나갈 것이다. 이는 ‘한글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산돌의 비전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화적 사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허정현 기자/kara@eitimes.net

  1. 국내 서체 산업은 열악한 실정입니다.
    한글서체 개발 알파벳처럼 스물너댓자를 디자인해서 끝나는게 아니고 11172의 자형을 한글자 한글자씩 디자인 해야만 한 벌이 완성되는 작업입니다.
    한벌의 한글 서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정작 국내 서체 시장은 불법복제로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죠..
    서체를 원래 돈내고 사서 쓰는 것이라고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중 몇 명이나 그 말을 믿을까요?

  2. 네^^ 비록저는 폰트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하나의 폰트를 만들기 위해서많은 사람과 시간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해서 나옵니다.
    폰트디자이너가 야근을 하면서 까지 힘들게 만들어지고 있는 폰트인데, 정작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몇 안되는거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